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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길   '조선의 선비가 오늘날의 청년에게'
2023 Korea Garden Show
선비의 길   '조선의 선비가 오늘날의 청년에게'
2023 코리아가든쇼 작가정원 전시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뜨겁다. 그것은 과거시험을 치르던 조선시대를 보더라도 1만6000대 1의 굉장한 경쟁률이었다 하니, 이는 시대를 아우르는 고달프고 치열한 경쟁의 교육문화라 할 것이다. 그렇기에 학업이 시대인들에게 끼치는 영향 또한 엄청난 일 임을 알 수 있다. 한편, 학문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조선의 선비와 현재의 청년에게 차이점이 있다면 조선의 선비는 자연을 벗삼아 학문과 삶의 지향점을 찾았다는 것, 현재의 청년은 오직 지위와 직업을 위한 수단으로 학문을 배우고 있다는 것.
 ‘조선의 선비가, 오늘날의 청년에게’ 는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삶을 살아온 현대의 청년들이 목적을 상실했을 때, 자연을 바라보며 학문과 시야를 넓히던 선비의 입장에서 청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공간 구성 및 전략
과거 선비들이 학문에 정진하기 위해 자연을 벗삼아 정신수양을 하던 장소와 거닐던 길을 금속, 돌, 흙, 물 등 변하지 않는 소재, 그리고 선비의 정신을 나타내는 사군자를 통해 현대적인 형태의 산수경관으로 한 곳에 담아냈다. 목표를 상실한 채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는 현대의 청년들과 그의 부모들에게, 지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사계 속에서 쉼과 함께 과거의 선비가 학습하는 삶의 태도를 간접 경험하고, 어떠한 길을 가야 하는지 돌아보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다양한 경험과 정원을 통한 치유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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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편지'
학문을 공부하다 보면 본디 자신이 추구했던 방향을 잃기도, 목표했던 바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당신이 자신에게 주위를 둘러볼 기회를 주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경쟁 속에서, 깨닫지 못한 채 흘러가는 시간 속에 살고 있을 때에도 자연은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른 추위에도 꽃을 피워 계절을 맞이하는 매화와 국화를 보고, 멀리서도 자신의 존재를 내뿜는 난초향을 맡고, 언제나 푸르게 바람에도 꼿꼿하게 자란 대나무가 만들어낸 바람길 소리를 들어보세요. 반복되는 일상 속 조금씩 변화하는 자연을 즐기다 보면 지루하고 의미 없던 시간들이 새로운 의미의 시간으로 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경험을 통해 당신이 학문을 배우는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마침내 여정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흐르는 물에 당신의 고민을 털어내고 앞으로의 긍정적 미래를 꿈꾸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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